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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류향의 내력 - 그와 철혈대기문의 관계 에는 초류향의 사부가 등장한다. 고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일 것이다. 미번역된 작품의 이야기가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물론 옛 드라마가 있었으리라), 어쨌든 초류향의 광팬인 나로써는 찾아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을 보았지만, 끝까지 보지 않은터라 실제로 그 작품에 '초류향'의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중국 내 고룡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윗 문장은 '추측'일 따름이고 작품 내에서 정확하게 명시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추측'이라는 것은 고룡이 깔아둔 복선에서 유추한 것으로 고룡 또한 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구상하고 있었음이 거의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초류향은 대체 철혈대기문과 어떤 관계일까? 아래에 잘 분석한 내용을 옮겨다 놓았다. **.. 2008. 5. 30.
[대인물] 3장, 카나리아와 고양이 떼 대인물 - 고룡 카나리아와 고양이 떼(金絲雀和一群貓) (1) “이걸 안 가져가면, 설마하니 나더러 더러운 남자들이 쓰던 이불에, 남자들이 쓰던 그릇을 쓰라는 거니?” 전사사가 말하자 전심은 킥킥 웃으며 대답했다. “아가씨께서 다른 사람들이 쓰던 걸 쓰기 싫으시다면야, 가는 길에 새걸로 사면 되잖아요.” “파는 것도 더럽단 말이야.” “이것들도 다 밖에서 사온 거잖아요.” 전사사는 입을 삐죽거렸다. “몰라. 어쨌든 다 가져가야만 하겠어.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아님...” 전심이 한숨을 내쉬며 전사사 대신 말을 이었다. “아니면 날 왕대광에게 시집보내겠다 이거죠?” 그리곤 눈동자를 굴리며 킥킥 웃었다. “늘 나더러 입 삐죽이라고 놀리더니, 아가씨 입이 더 많이 튀어나왔군요.” 전사사가 원하는 것이라면 가져가.. 2007. 9. 13.
[대인물] 2장, 108번의 칼 대인물 - 고룡 108번의 칼(一百零八刀) (1) 전사사는 금실로 짠 양탄자가 깔린 상비죽 침상 위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창 밖으로 짙은 그늘이 덮이고 있었다. 바람 속에 연꽃의 맑은 향이 실려 왔다. 그녀의 손에는 벽옥으로 만든 그릇이 들려 있었고, 바로 이 그릇 안에 얼음으로 차갑게 한 연자탕(蓮子湯)이 들어 있었다. 이 얼음은 멀리 100리나 되는 관외에서 빠른 말을 달려 운반해 온 것이었다. ‘금수산장(錦繡山庄)’에도 얼음고가 있지만 전사사는 관외에서 가져온 것을 좋아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관외에서 가져오는 얼음이 좀 더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만일 그녀가 달이 네모라고 말한다한들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전대소저가 좋아하기만 하면, 그 무엇을 하든 감히 반대하는 사람이.. 2007. 8. 31.
[대인물] 1장, 붉은 손수건 대인물(大人物) 고룡(古龍) 붉은 손수건(紅絲巾) (1) 청년의 손에는 칼 한 자루가 들려 있었다. 칼 손잡이에 묶인 손수건이 바람에 흩날렸다. 붉은 손수건. 막 떠오른 태양마냥 붉은 손수건이었다. 칼날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청년은 이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서 있었다. 입고 있는 검은 무명옷은 땀에 흠뻑 젖었다. 그는 포위된 상태였다. 포위한 사람은 비록 네 명 뿐이었지만, 얼마나 두려운 인물인지 청년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칼을 내던지고 포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칼에 묶여 있는 붉은 손수건을 모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붉은 손수건이 상징하는 그 사람을 모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붉은 손수건은 바로 그의 결심을 뜻했다. 끝까지 .. 200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