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 [대인물] 3장, 카나리아와 고양이 떼 대인물 - 고룡 카나리아와 고양이 떼(金絲雀和一群貓) (1) “이걸 안 가져가면, 설마하니 나더러 더러운 남자들이 쓰던 이불에, 남자들이 쓰던 그릇을 쓰라는 거니?” 전사사가 말하자 전심은 킥킥 웃으며 대답했다. “아가씨께서 다른 사람들이 쓰던 걸 쓰기 싫으시다면야, 가는 길에 새걸로 사면 되잖아요.” “파는 것도 더럽단 말이야.” “이것들도 다 밖에서 사온 거잖아요.” 전사사는 입을 삐죽거렸다. “몰라. 어쨌든 다 가져가야만 하겠어.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아님...” 전심이 한숨을 내쉬며 전사사 대신 말을 이었다. “아니면 날 왕대광에게 시집보내겠다 이거죠?” 그리곤 눈동자를 굴리며 킥킥 웃었다. “늘 나더러 입 삐죽이라고 놀리더니, 아가씨 입이 더 많이 튀어나왔군요.” 전사사가 원하는 것이라면 가져가.. 2007.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