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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랑

황역黃易

by 와룡씨 2007. 2. 6.

별자리 : 물고기자리

학력 : 홍콩 중문대학 예술계 졸업

경력 : 학교에서 전통중국회서를 전공했고, [옹령우예술장원]을 획득, 후에 홍콩 예술관에서 관장일을 도왔고,  폭넓은 예술과 동서문화의 교류에 대해 깨우쳤다. 1989년 사거에 일하고 은거하여 전심으로 창작에 임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 김용, 사마령

현재 가장 만족하는 작품 : 파쇄허공, 대당쌍용전, 심진기


 황역의 짧은 인터뷰----
황역의 소설을 읽는 것은 일종의 향유이다.
  황역의 소설은 문체가 유려하고 읽기 쉬울뿐 아니라 선명하고 약동적인 문자에서 영상화면을 느낄수 있을 정도이다. 세세한 묘사로 인물속에 내재한 사상과 정신력, 그자의 기분변화도 알수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그 가득한 환상의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세계에 몰입시킨다.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종종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기도 하여 최후의 한 장, 최후의 한 글자를 읽기 까지는 영원히 어떤 결말이 나타나게 될지 알수가 없다. 이는 과학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고 무협소설이기도 하다.
  그 내용을 얘기하자면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소설중에 내재한 작가의 사상이야말로 소설의 영혼이다. 황역의 소설에는 역사, 천문, 의술, 과학, 종교, 우주, 예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문에 대한 지식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생명철학을 대함에 있어 다음과 같이 한말이다.

  "모든 생명은 영원속에서 뭔가 하나는 있다. 지혜롭고 바보스러운 것, 영웅적이고 필부같은 것, 모두 다른 경험을 가지고 다른 몸을 가진 생명이지만 그 본질은 어디도 다르지 않다."

해서 신분의 귀천을 떠나 무소유의 가난뱅이라고 하더라도 생명을 향유할수 있으며 생명으로 하여금 기쁨을 갖게 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무협문단에 들게된 계기는?
  어째서 소설을 쓰게 되었는가를 묻자 그는 아주 놀라운 대답을 해왔다.
  "원래 화가가 되고 싶어서 홍콩중문대학 예술과에 들어간것이었는데, 내 자신의 그림이 정말 엉망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그의 책상앞에는 그의 그림이 한폭 걸려있었는데, 사실 그림은 아주 괜찮았다. 그는 스스로 무협환상소설을 쓰게된 과정이 경천동지할 일들을 겪었다고 말했다. 어렸을때부터 무협소설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나 환상을 좋아했다. 몇년전 홍콩의 '무협세계' 잡지가 있었는데, 전문적으로 무협소설을 다루었다. 해서 처음 육만자 정도의 무협소설을 투고했다. 과연 채용이 결정되었고, 그는 쉽게 작품을 쓸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잡지에 작품을 실어왔는데, 첫 무협소설인 파쇄허공을 포함해, 형초쟁웅기와 복우반운이 제 1권을 내었다.
  황역은 또 말하길, 당시 그가 이름을 얻기 전이라, 곳곳의 춣판사에서 거절당한 쓴 경험이 있다고 했다. 책임자는 그저 슬쩍 보기만 했을 뿐이라던가. 한번은 부익출삼사를 찾아가 편집장을 만나 형초쟁웅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책임자는 "무협소설은 사는 사람이 없다"라고 거절했다. 책임자는 만일 판타지소설이라면 쓸만하다고 했단다. 황역은 일주일동안 첫 번째 판타지물인 월마를 썼다. 이래서 월마가 처음으로 정식 출판된 소설이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무협과 판타지 소설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이까지 말하고 나서 황역은 웃으면서 책임자도 마침내 형초쟁웅기를 읽고 그에게 "책이 아주 좋군!"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마음속의 무협세계
  황역이 가장 좋아하는 무협소설 작가는 김용과 사마령이다. 그중에 사마령을 좋아하는데, 그가  대만무협계의 첫 번째 기둥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작품이 아주 포용력있고, 또한 인성에 대해 대단히 진실적이며, 조금의 허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무술방면에서의 중시와 기세는 사마령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 두사람간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작품은 환상을 중시한다는 것이며 '개도이규천도(하늘로 가는 길을 열다??)'를 바란다는 것이다.
  필자가 그의 작품속에서 하늘과 땅에 닿을듯한 삼라만상을 포함하는 것들을 봤다는 얘기를 할 때 황역은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그저 흥미가 많아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고 고금과 유가, 점술풍수, 예술등을 배웠을뿐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책읽는 것을 좋아해서 무슨 책이나 다 봤다는 것이다. 그는 웃으면서 요즘의 젊은이들은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는 만일 서점에 들어가 즉시 어떤 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다면 그것은 책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역사를 무협소설에 가미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소설도구를 진실로 느끼는 것이다. 만일 진실감이 없다면 그 무림인사는 맞고 때릴뿐이지 독자는 읽을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그의 생각속에 현대인들이 쓰는 소설은 영화같은 효과를 나타내야 한다고 했다. 글을 보는 것으로도 흐릿하게 생동적인 영상이 떠오르는 것처럼 해야한다. 소설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것을 읽게 된다면 바로 성공한 것이다.
  당신은 그의 소설속에서 악한과 선인을 분명히 구분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현실에서 당신이 영원히 어떤게 착한것이고 나쁜것인지 확실히 알수 없는 것처럼,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인지 알수가 없다!  평범한 사람도 칠정육욕이 있다. 대협이든 소인배이든 관계없이 큰일을 만나면 두렵기 마련이며, 미녀를 만나면 기쁘게 마련이다. 다른 것은 단지 그들이 다른 역량을 가졌다는 것이며 각종 난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것 뿐이다.